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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美연준 스트레스테스트 조건부 통과

송고시간2018-06-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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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는 불합격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도이체방크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최종 테스트 결과를 통해 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를 제외한 34개 은행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차 테스트는 최종자본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평가했고 2차 테스트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같은 은행들의 잉여자본 활용계획이 가혹한 시장 여건을 견딜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연준은 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 외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스테이트스트리트 등 3개 은행의 자본계획은 조건부로 승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인 35개 은행은 지난 21일 1차 관문을 모두 통과했었다.

연준은 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의 자본계획에서 폭넓고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만장일치로 승인을 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 미국 자회사는 독일의 모기업에 대한 이익금 송금에 제한을 받게 된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이체방크는 미국 자회사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데 이어 미국 자회사가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경영 정상화 노력에 다시 한 번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 4월 취임한 새 경영진은 투자은행 업무를 축소하고 사업의 역점을 본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향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주주환원의 규모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고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거래상대방의 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분석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각각 최종 테스트를 통과했다.

연준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키코프, M&T 뱅크 코퍼레이션 등 4개 은행은 이른바 '멀리건'으로 알려진 절차를 통해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멀리건은 골프에서 실수한 샷을 없던 것으로 하고 다시 한 번 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은행이 1차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후 당초 연준에 제출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자진해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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