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6월 물가상승률 2.0% 예상…ECB 목표치 넘어서

송고시간2018-06-29 18:49

유럽중앙은행 양적 완화 정책에 변화 여부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6월 물가상승률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연간 기준 2.0% 또는 이에 근접하는 수준)를 넘어섰다고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29일 밝혔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이번 달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연간 기준으로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1.9%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연간 기준 물가상승률 2.0% 또는 이에 근접한 수준으로 제시된 ECB의 목표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ECB가 추진해온 양적 완화 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뒤따를지가 주목된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에너지 부분의 물가상승률은 고유가로 인해 지난 5월 6.1%보다 크게 올라간 8.0%로 예상됐고, 식품·알코올·담배는 전달 2.5%보다 약간 올라간 2.8%, 서비스 분야는 지난 5월(1.6%) 약간 떨어진 1.3%, 에너지를 제외한 산업재 물가상승률은 0.4%(5월 0.3%)로 각각 전망됐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연간 기준으로 1.3%를 기록한 뒤 2월에 1.1%로 내려갔다가 3월에 1.3%로 올랐고, 5월엔 1.9%로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