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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 깬' 커들로 "연준, 매우 천천히 움직이길 희망"

송고시간2018-06-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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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완만한' 인상 언급한듯…"25년 전례 깼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을 희망한다는 언급을 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내 희망은 새로운 체제하의 연준이 '더 많은 사람의 일자리와 더 빠른 경제성장'이 인플레이션을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그들(연준)이 그것을 이해하고, 매우 천천히 움직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완만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그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연 2% 상승'을 밑돌아 온 점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들로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정기적으로 얘기를 해오고 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지난 25년간의 전례를 깬 것이라고 꼬집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설정된 이 같은 전례는 이후 민주, 공화당 행정부에서 이어져 왔고, 커들로 위원장의 전임인 게리 콘 전 위원장도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는 것이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의 이날 언급이 지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연 2%)를 처음으로 충족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나온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5월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가 경제성장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가 감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것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기술)"이라면서 "미 재정적자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성장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은 지난 5월 미 재정적자는 5년반만에 최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8%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커들로 위원장의 재정적자 감소 주장에 대해 "성장이 재정적자를 압도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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