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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무역전쟁 카운트다운…FOMC 의사록 대기

송고시간2018-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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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월 2일~6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수입 관세 발효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점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시점에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6월 비농업고용지표도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6일 방북할 예정인 만큼 비핵화 후속조치 등 한반도 이슈도 재차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뉴욕증시는 오는 4일에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하고, 3일은 오후 1시(미 동부시간) 조기 폐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조사가 3∼4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뭔가가 행해져야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유럽연합(EU)에 대해 무역장벽을 낮추지 않으면 차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는 공급사슬이 전 세계적으로 얽혀 있는 거대 산업인 만큼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서로 오는 6일부터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기술기업 투자제한과 관련한 공방이 일었지만, 관세를 두고 새로운 양측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가 구상 중에는 다음 달 6일 이전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초청해 협상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움직임은 없었다.

양국이 그대로 관세 충돌을 시작한다면 실물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불안감 속에서도 기저에 남아 있던 양국의 타협에 대한 기대도 꺾일 수밖에 없다.

최근 지속적인 절하 흐름을 보인 위안화 동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시키는 상황은 아니란 것이 중론이지만, 위안화가 약세 추세를 지속한다면 결과적으로 신흥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도 불안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는 6일 새벽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연전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 횟수도 기존 3회에서 4회로 올린 바 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다시 한 번 부각되면 향후 경기의 둔화 전망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지난 주말 2007년 이후 가장 좁은 31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까지 좁혀졌다. 연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단기 금리가 올랐지만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장기 금리는 반락한 영향이다.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다.

6일에는 저녁에는 6월 비농업고용지표도 나온다. 신규고용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19만5천 명 증가, 실업률 전망치는 3.8%다. 시간당 임금은 0.3%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 평양을 찾을 예정이다. 앞선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역사적인 만남에 의미를 두면서도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폼페이오의 방북에서 비핵화 관련 추가 성과가 나온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대선을 치르는 멕시코 상황도 부각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좌파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당 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선두를 달렸다. 그는 석유산업에 대한 정부 지배력 강화와 보호무역주의, 보조금 확대 등을 공약했다.

BNY멜론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의 소피아 윗브레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브라도르 당선 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 논란으로 주초 큰 폭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이 새로운 규제보다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권한 강화로 대응키로 방향을 정하고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은 에너지주 강세 등의 요인도 가세하면서 주 후반에는 다소 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3% 하락한 24,27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 하락한 2,71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 내린 7,510.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에는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 외에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도 다수 나온다.

2일에는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월 마킷 제조업 PMI 확정치, 5월 건설지출 지표가 나온다.

3일에는 5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된다.

4일은 독립기념일로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5일에는 6월 민간고용과 챌린저 감원보고서, 6월 ISM 서비스업 PMI 및 마킷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6일 새벽 3시에는 6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6월 비농업고용지표와 5월 무역수지도 발표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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