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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전쟁 앞두고 中 차이나모바일 통신시장 진입 거부(종합)

송고시간2018-07-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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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방 기자
김진방기자

中외교부 "터무니없는 억측과 고의적인 억압 중단하라"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거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미국 상무부 산하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통신시장 진입을 차단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NTIA는 이에 따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차이나모바일이 2011년에 한 신청을 거부토록 지시했다.

NTIA는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차이나모바일의 앱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법 집행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국유기업"으로서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정부의 통제와 영향력에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차이나모바일은 신청 당시인 2011년 현재 중국에서만 모두 6억4천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당시 미국시장 진출 신청서에 미국과 여타 국가간 음성트래픽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었다고 NTIA는 전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관세 발효를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 화웨이(華爲)에 이어 제재의 손길을 통신업체까지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하원은 지난달 28일 ZTE와 화웨이의 미국 국방부 납품을 막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는 억측과 고의적인 억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거부된 데 대해 "중국 정부는 우리 기업에 시장원칙과 국제규칙에 따를 것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의 구시대적 이념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관련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중국 기업에 대한 터무니 없는 억측과 고의적인 억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이 자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양호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중미간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는 일을 더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WC 상하이의 차이나모바일 부스
MWC 상하이의 차이나모바일 부스

jooho@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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