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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도로 위 흩날리던 현금 86만원…주인 품으로

송고시간2018-07-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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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이던 지난 3일 부산의 한 도로에서 비바람에 흩날리던 다수의 지폐를 경찰이 발견, 수거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도로에 떨어진 현금 줍는 경찰
도로에 떨어진 현금 줍는 경찰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께 부산 사상구 삼선병원 앞에서 태풍으로 인한 침수 여부를 점검하던 주례지구대 문해근 경사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도로에 5만원권·1만원권 지폐가 비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문 경사는 도로 위 현금을 발견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갑자기 멈추다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도로를 통제했다.

이어 비를 맞으며 현금을 줍기 시작했다. 문 경사가 수거한 돈은 모두 86만3천원.

그는 도로에서 현금과 함께 발견된 지갑 안에 있던 연락처를 근거로 지구대로 돌아와 지갑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지갑 주인인 40대 여성 A 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 후 차량 위에 지갑을 올려둔 채로 출발하면서 도로에 지갑을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에 떨어진 지갑에서 현금이 빠져나와 강풍을 타고 도로에 흩날렸던 것으로 보인다.

문 경사가 수거한 현금 86만3천원
문 경사가 수거한 현금 86만3천원

[부산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문 경사는 지구대 소파에서 비에 젖은 현금을 말린 후 A 씨에게 돌려줬다.

A 씨는 "태풍 때문에 바쁘실 텐데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지갑과 돈을 찾아줘 너무나 다행이다"며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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