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는 희귀생물의 보고"…동·식물 490여종 서식

신선미기자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은 제주 추자도에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35종, 거미 17종 등 49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과학관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추자도 일대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 소속된 전문가 80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천연기념물인 매와 흑비둘기, 팔색조, 두견이 등의 조류를 직접 관찰했다.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두루미천남성, 섬오갈피, 덩굴민백미꽃, 연화바위솔, 눈향나무, 측백나무, 낚시돌풀 등 7종도 서식이 확인됐다. 한국미기록종인 주머니나방 유충도 다수 발견돼, 중앙과학관은 이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추자도에서 종합 생물상 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중앙과학관은 오는 9월 이곳에서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주기적인 조사·관찰을 통해 생물상 변화추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07/08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