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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은 친구도 적도 아닌 경쟁자…친구 되길 바라"(종합)

송고시간2018-07-1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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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정상회의 뒤 기자회견…"미·러 정상회담서 러 대선개입 문제 제기할 것"

(브뤼셀·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수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친구나 적이 아닌 경쟁자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날부터 이틀 동안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지인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회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브뤼셀 AP=연합뉴스]
회견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브뤼셀 AP=연합뉴스]

트럼프는 푸틴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나가 적이 아니다. 친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그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몇 번 그를 만났고 우리는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그는 경쟁자다.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고 있고 나는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그가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푸틴과의 첫 공식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분쟁,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개입 의혹, 군축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질문인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개입을 했느냐'고 묻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가 부인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과의 최선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 전쟁도 분쟁도 없는 세상에 관한 합의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회담은 "느슨한 만남이 될 것이지만 관계에선 상당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선 "크림 문제를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허용했다며 계속해서 비판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해왔다.

트럼프-푸틴 첫 공식 정상회담 오는 16일 헬싱키서 개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푸틴 첫 공식 정상회담 오는 16일 헬싱키서 개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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