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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역대최고…"절반 이상이 非청정 연료"

송고시간2018-07-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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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조46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실제 청정에너지는 3분의1 수준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은 것이나 실제로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전력의 거래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쳐 내실이 외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최근 발간한 '2017년 전력시장 통계'에서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액이 총 2조460억원으로, 전년(1조7천40억원)보다 20.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가 공개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로, 2014년(2조270억원) 이후 3년 만에 2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발표 첫 해인 2001년(50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0배 이상에 달한 셈이다.

발전사들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전력의 총 거래액은 지난해 44조7천714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비중은 4.6%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거래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항목별로 보면 부생가스(철강 제품 등의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가스)를 비롯한 폐기물에너지 전력이 전체의 47.0%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력에너지가 12.7%로 그 뒤를 이었고, ▲ 태양에너지(10.1%) ▲ 풍력에너지(9.6%) ▲ 바이오에너지(9.2%) ▲ 연료전지(5.7%) ▲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3.8%)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생가스 등 폐기물에너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사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서 이런 국제 기준을 감안해 비재생 폐기물을 재생에너지 항목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폐목재 등을 태우는 바이오에너지, 석탄을 가스화하는 IGCC 등도 엄밀한 의미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비중은 30%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3020(2030년 신재생 비중 20%)' 목표에 맞추기 위해 폐기물이나 바이오에너지 위주의 외형 확대에 치중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내실 있는 청정에너지 정책에 방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역대최고…"절반 이상이 非청정 연료" - 1

[표] 2017년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금액(단위 : 억원·%)

신에너지 재생에너지
연료전지 IGCC 태양 풍력 폐기물 수력 해양 바이오
금액 1,160 770 2,072 1,971 9,616 2,598 390 1,884
비율 5.7 3.8 10.1 9.6 47.0 12.7 1.9 9.2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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