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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별' 한 무대에 쏟아진다…"기획사들 연대한 첫 사례"

송고시간2018-07-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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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 온 스테이지' 8월 개최…"매니지먼트 앞세운 전문연주자 시대 온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를 겸한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이샘 목프로덕션 대표, 첼리스트 문태국, 유보미 봄아트프로젝트 대표. 크레디아 제공]

'스타즈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를 겸한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이샘 목프로덕션 대표, 첼리스트 문태국, 유보미 봄아트프로젝트 대표. 크레디아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큰 공연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작고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서로 의기투합함으로써 더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내면 좋겠다."(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클래식 매니지먼트사들이 연대를 보여준 공식적인 첫 공연이 아닐까 한다. 업계 판을 키워 나가고 건강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좋은 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이샘 목프로덕션 대표)

국내 대표 클래식 기획·매니지먼트사 7곳이 뭉쳐 '클래식계 어벤져스팀'을 선보이는 독특한 공연이 열린다.

오는 8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스타즈 온 스테이지'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김선욱·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김봄소리, 첼리스트 문태국·이상 엔더스, 소프라노 황수미, 실내악단 노부스 콰르텟·클럽M 등 스타 연주자 10팀이 출연한다.

윤보미 봄아트프로젝트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클래식 시장 안에서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클래식 연주자들과 이들의 성장을 함께해 온 매니저 기획사들의 한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축제"라고 소개했다.

'스타즈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를 겸한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열렸다. [크레디아 제공]

'스타즈 온 스테이지' 기자간담회를 겸한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이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 포트'에서 열렸다. [크레디아 제공]

국내 클래식 매니지먼트를 선도하는 크레디아는 임동혁과 문태국을, 차세대 아티스트들을 육성하는 목프로덕션에서는 노부스 콰르텟과 선우예권을, 해외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에 확고한 입지를 다진 빈체로는 김선욱을 내놓는 식이다.

기악에서 성악 매니지먼트로 영역을 확장 중인 아트앤아티스트는 황수미와 김수연을, 국내외 문화행사 주관사로 20년 역사를 지닌 스테이지원은 클럽M을,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스톰프뮤직은 김봄소리, 공연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봄아트프로젝트는 이상 엔더스를 내세운다.

임동혁과 선우예권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김선욱과 노부스 콰르텟 연주하는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임동혁과 선우예권은 솔로 연주자로서 반가우면서도 낯선 경쟁의식도 있을 것"이라며 "내후년께에는 정식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 형식도 출연자 구성만큼이나 독특하다.

하루 동안 총 4회 공연(1회당 1시간)이 릴레이식으로 열려 '실내악 마라톤 콘서트'로 치러진다.

이날 간담회는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의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제6회 영 아티스트 포럼' 일환으로 진행됐다. 향후 한국 클래식 연주자와 공연 기획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과거 국내 연주자들은 콩쿠르에 입상해 주목을 받고 국내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코스를 밟았지만, 향후 연주자들은 전문적 매니지먼트 아래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는 "매니지먼트를 앞세운 전문연주자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니저의 조력 없이 전문연주자가 나오긴 어렵다"며 "'누가 너의 매니저냐, 누가 너의 아티스트냐'란 질문이 아주 중요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한국식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린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와 일하는 방법이 다르다"며 "글로벌사들의 주요 업무가 일정관리라면, 우리의 경우 일정관리는 기본이고 홍보 스케줄까지 따라다니며 로드매니저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회사들은 매니지먼트 기능과 공연 기획을 겸하고 있으므로 연주자에게 가장 필요한 공연, 양질의 무대를 만들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연주자의 비즈니스적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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