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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남북 단일팀, 코리아오픈 혼복 첫 경기 동반 승리

송고시간2018-07-1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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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최일-유은총·'기권승' 장우진-차효심, 나란히 16강행

환호하는 남북 단일팀 최일-유은총 콤비
환호하는 남북 단일팀 최일-유은총 콤비

(대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북 단일팀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북한 최일-한국 유은총 조가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스페인과의 단일팀 첫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8.7.17
hihong@yna.co.kr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녹색 테이블에서 '작은 통일'을 이룬 코리아 선수들이 값진 승리를 합작했다.

남북 단일팀을 이룬 혼합복식의 콤비들이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예선 관문을 가볍게 통과해 하나 된 힘을 과시했다.

최일(북측)-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와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 조는 17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예선에서 각각 역전승과 기권승을 거둬 나란히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최일-유은총 콤비는 단일팀 중 가장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갈라 드보락 조를 맞아 3-2(8-11 11-9 8-11 11-9 13-11)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 상대는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최일과 유은총은 단일팀으로 호흡을 맞춘 게 이틀이 전부여서 초반에는 스페인 조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8-11로 내줬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건 대전통일응원단의 응원에 힘을 얻은 코리아 듀오가 분위기를 반전했다.

유은총의 회전량 많은 서브와 최일의 날카로운 백핸드 스매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2세트를 11-9로 가져와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2세트 10-9, 매치포인트에서 유은총의 서브에 이어 박일이 강한 스매싱으로 구석을 찔러 마무리했다.

3세트를 다시 8-11로 내줘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채 맞은 4세트가 승부처였다.

최일-유은총 조는 6-5로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뒤 10-8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유은총의 범실로 10-9로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박일의 백핸드 스매싱이 또 한 번 빛을 발하면서 4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맞은 최종 5세트는 더욱 극적이었다.

최일-유은총 조는 7-9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강한 뒷심으로 9-9로 균형을 맞춘 뒤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일의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지만 '코리아 단일팀'의 저력이 박빙 승부에서 살아났다.

11-11 동점에서 유은총의 강한 드라이브가 상대 구석에 꽂혔고, 이어 최일의 예리한 드라이브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13-11로 듀스 접전을 마무리했다.

최일과 유은총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자 부둥켜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함께 혼합복식 예선에 나선 단일팀 장우진-차효심 조는 상대인 몽골 선수 콤비가 기권하는 바람에 경기를 하지 않고 본선 16강에 안착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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