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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혹평 일색 美언론 성토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

송고시간2018-07-1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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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나토 정상회의 성과 있는데도 '외면' 주장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동을 마친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서 손 제스처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동을 마친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서 손 제스처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에서의 '저자세' 논란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이 들끓자 화살을 '가짜뉴스'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온 결실도 언론이 전혀 주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인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토와 엄청난 돈을 모금하는 회의를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그보다 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나 "슬프게도 그것은 그런 식으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혹평 일색인 미 언론 전체를 특유의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싸잡아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토와 훌륭한 회의를 했다. 그들은 오직 나 때문에 330억 달러 이상을 지불했고 앞으로 수천억 달러를 더 낼 것"이라며 "나토는 약했지만, 지금은 다시 강해졌다(이는 러시아에는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내가 (나토) 지도자들에게 무례했다고만 하고 절대로 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미 언론이 그의 '돌출 언행' 비판에만 열을 올렸지, 거듭된 압박과 독촉 덕분에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난 '성과'는 외면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이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동맹국들을 향한 거친 언사로 큰 불만을 샀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문제로 삼긴커녕 오히려 이를 부인한 푸틴을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여야는 물론 친(親)트럼프 진영으로부터도 난타를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타령'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핀란드 헬싱키로 향하면서 언론의 비난을 미리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트윗에서 "내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를 고대하며 헬싱키로 향하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내가 정상회담에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설령 내가 러시아가 지난 수년간 해온 모든 죄와 악에 대한 응징으로 위대한 도시 모스크바를 받아온다 하더라도 나는 돌아오면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추가로 받아왔어야 한다고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실로 국민의 적"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YkF8Joa3cw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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