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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내각, 압도적 표차로 의회 불신임 면해

송고시간2018-07-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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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정부 첫 내각불신임안 의회 투표…451표 중 325표 반대로 부결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의회의 내각불신임을 면했다.

모디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인도 의회(하원)의 내각불신임 투표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되면서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하게 됐다.

뉴델리에 있는 인도 의회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뉴델리에 있는 인도 의회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의회의 내각 불신임결의가 통과되면 내각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의회를 해산해야 한다.

이날 불신임안은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등을 비롯한 여당 연대 세력이 325표의 무더기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인도 하원 총 재적 의원 수는 544명이며 공석 등을 제외하면 534명이 이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기권 등을 제외하고 실제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451명이며 불신임 찬성표는 126표에 그쳤다.

인도 의회에서 내각 불신임투표가 진행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첫 번째 불신임투표를 경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FP=연합뉴스]

이번 투표안은 모디 정부의 지방 실정(失政) 등을 문제 삼은 야당 텔루구데삼당(TDP)의 주도로 제출됐다. 지난 18일 하원의장인 수미트라 마하잔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투표가 성사됐다.

하지만 BJP의 의석이 273석으로 의회 과반을 훌쩍 넘기 때문에 이미 표결 결과는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야당이 불신임투표를 강행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이슈를 제기해 정치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런 표결에 앞서 진행된 의회 토론에서는 최근 잇따른 여성 성폭행 문제를 비롯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짜 뉴스 폐해, 잠무-카슈미르주의 정치적 불안정 등 여러 이슈가 제기됐다.

이날 표결 최종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20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나왔다. 오전부터 시작된 당별 대표자 발언과 토론 등이 12시간 넘게 이뤄진 뒤 표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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