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스위스, 여성 정년 65세로 연장 재논의…지지 여론 높아져

송고시간2018-07-23 18:5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남성 65세에 맞춰 연금개혁 추진…작년 국민투표에서는 부결


남성 65세에 맞춰 연금개혁 추진…작년 국민투표에서는 부결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해 여성 정년을 64세에서 남성에 맞춰 65세로 1년 늦추는 법안이 국민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던 스위스에서 여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공영 RTS 등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 정년을 1년 늦추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78%가 찬성했고 여성은 54%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간 브릭지가 GfS베른에 의뢰해 올해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유권자 1천33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은퇴한 노인들[출처:pixabay.com=연합뉴스]

은퇴한 노인들[출처:pixabay.com=연합뉴스]

스위스는 고령화에 따른 연금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차례 정년 문제를 손대려 했지만, 국민투표에서 번번이 부결됐다.

작년 9월에는 여성 정년을 남성 정년 65세에 맞춰 1년 연장하고 부가가치세를 8%에서 8.3%로 올리는 법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시행했다가 모두 부결됐다. 당시 여성 정년 연장 안건은 52.7%가 반대했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올해 3월 여성 정년을 65세로 하고 부가가치세는 9.7%로 1.7% 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새 연금개혁법안을 마련했다.

GfS베른의 여론조사에서 부가가치세 인상안은 23%가 적극 지지했고 41%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답해 찬성 의견이 많았다.

유럽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스위스는 2050년이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연금 재정 마련이 사회적 이슈가 돼왔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개혁안도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는 데다 다시 국민투표에 부쳐질 수도 있다.

minor@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