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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동결…드라기 "미·EU 무역협상결과, 좋은 신호"(종합)

송고시간2018-07-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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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양적완화 종료' 입장 유지…'내년 여름까지 현행 금리 유지' 재확인

드라기 "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 여전…통화자극 필요"

유럽중앙은행(CG) [연합뉴스TV 제공]
유럽중앙은행(CG) [연합뉴스TV 제공]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EPA=연합뉴스]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현지시간) 금리 기조 및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기조를 유지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2019년 여름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오는 9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 유로로 유지한 데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지난 회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ECB는 지난해까지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했다가 올해부터 절반으로 축소했다. 지금까지 ECB의 자산 매입 규모는 2조5천억 유로다.

ECB는 양적 완화 종료 이후에도 만기 채권으로부터 발생한 원금 상환액을 재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책을 통해 중기적으로 정책 목표치인 2%에 가까이 가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2015년 3월부터 시작된 양적완화를 축소해 나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금리 유지를 통해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가 단단하고 폭넓은 성장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보호무역주의의 위협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현저한 데다, 금융시장의 높아지는 변동성은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상당한 통화정책의 자극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라기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전날 무역갈등을 완화하는 데 합의한 것과 관련, "다자 간 틀에서 무역 문제를 다시 논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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