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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에 상승 출발

송고시간2018-07-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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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1일 미국과 중국이 무역정책 관련 협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65포인트(0.48%) 상승한 25,428.4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72포인트(0.38%) 오른 2,81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7포인트(0.29%) 상승한 7,652.17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협상 가능성을 주시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최근 급격히 하락한 기술주 주가 움직임도 핵심 관심사다.

미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일부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회담을 모색 중이다.

일부 외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개인적으로 협상 재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무역관련 해법을 찾기로 한 데 이어 중국과의 대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다만 이른바 '팡(FANG)' 등 핵심 기술주 주가가 연일 하락한 데 따른 불안감은 여전하다. 기술주는 최근 3거래일간 5.4% 급락했다.

특히 이날은 대장주인 애플이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의 경우 개인정보 관련 이슈가 없었던 만큼 페이스북과 같이 실적이 실망스러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 X의 판매 실적과 회사의 향후 실적 전망 등에 대한 경계는 유지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도 불안한 투자 심리가 반영되는 양상이다.

거대 제약기업 화이자의 경우 2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올해 매출 예상치(가이던스)의 하향 조정 탓에 개장전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화이자는 달러 강세를 매출 둔화 원인으로 꼽았다.

화이자 주가는 개장 이후에는 소폭 반등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도 시장 예상보다 낮은 가이던스 탓에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다.

이밖에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등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만큼 관망 심리도 확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증가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지난 5월 소비지출이 기존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소비지출도 0.5%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상무부는 서비스 소비의 증가로 소비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이 인상된 점도 소비지출 확대의 원인으로 꼽혔다.

6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4% 늘었다. 경제학자들의 0.3% 증가 전망을 상회했다.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비 0.1%, 전년 대비로는 2.2% 올랐다.

또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7% 상승이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4.1에서 65.5로 올랐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 담당자는 "대화를 하겠다는 협의를 한 것일 뿐"이라며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8% 하락한 69.09달러에, 브렌트유는 0.73% 내린 74.4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7%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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