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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생산성 향상·사회구조 변화 등으로 물가상승 안돼"

송고시간2018-08-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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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물가상승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그 이유로 4가지를 들어 주목된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전망리포트를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상승이 힘든 이유를 ▲ 생산성 향상 ▲ 사회구조 변화 ▲ 디플레이션 마인드 ▲ 인터넷·모바일 쇼핑 보급 등 4가지로 꼽았다.

일본, 인력난에 '차세대 편의점 실험' 눈길…무인계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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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력난이 심한 일본에서 24시간 편의점 체인들이 일손을 줄이려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편의점'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일본 편의점 로손의 다케마스 사나노부 사장이 지난 4일 도쿄도내 실험시설 '로손 이노베이션 랩'을 공개하고 있다. 2017.12.5 [교도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기업 실적이 향상되는 등 경제가 활발해지면 일손이 부족해지고 이는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가 활발해지는 선순환이 나오는 게 정상이지만, 각종 경제 지표가 좋은데도 이런 악재들로 물가상승이 힘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첫번째 이유로 든 생산성 향상은 기업들의 자동화, 업무효율화와 관련돼 있다. 생산성이 좋아졌지만 기업이 임금상승을 회피하게 됐고,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 꼽은 사회구조 변화는 고령화에 따른 여성과 고령 인구의 사회 참여 증가 현상이다.

일하는 사람의 수가 늘며 고용지표가 좋아졌지만 여성과 고령자는 단시간 근무 등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일자리를 얻는 경우가 많아 고용 향상이 임금 상승을 오히려 억누르는 결과를 초래했다.

디플레이션 마인드는 아베노믹스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요인이다. 1990년대 불황과 2008년 미국 리먼 쇼크 이후 저성장 경험 때문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절약 지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기업들도 매출악화를 우려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모바일 쇼핑의 보급으로 상품 값이 낮아진 것도 물가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게 임차료나 디스플레이 비용 등을 아끼는 대신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인터넷·모바일 쇼핑이 보편화한 것이 전체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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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장기금리 상승은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 bulls@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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