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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싱크탱크 "브렉시트 정부안 실행시 1인당 연500파운드 소득↓"

송고시간2018-08-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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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백서'에서 밝힌 계획이 실행되면 이른바 '노르웨이 모델'을 택했을 때보다 1인당 연간 500 파운드(한화 약 73만원) 가량 소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유력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경제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 향후 유럽연합(EU)과의 미래 관계와 관련해 자유로운 상품 교역을 위한 자유무역지대 설치, 관세협정 체결 등의 입장을 담은 '브렉시트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 발간으로 영국 정부가 '소프트 브렉시트'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연구소는 정부 계획이 노르웨이 모델보다는 '덜 소프트한' 것으로 평가했다.

노르웨이는 스위스 등 비(非) EU 4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으로, EFTA가 EU와 유럽경제지역(EEA)을 맺어 EU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EU 규제를 따르고, 노동의 자유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이 실행되면 향후 10년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노르웨이 모델을 택할 때와 비교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득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500파운드 정도에 해당한다.

스카이 뉴스는 영국 정부의 입장이 '소프트 브렉시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상황보다는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런 분석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생산성 하락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계산에 넣으면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미래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개인당 소득 감소 규모는 연간 800 파운드(약 118만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상반기 영국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성장률은 1.4%, 내년 성장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란은행(BOE)은 이번 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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