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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한 해에 MLB 유니폼 5번 갈아입은 최초의 사나이

송고시간2018-08-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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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유니폼 입고 던진 드레이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네소타 유니폼 입고 던진 드레이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에인절스 유니폼 입고 던진 드레이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에인절스 유니폼 입고 던진 드레이크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들은 한 해에만 서로 다른 유니폼을 몇 차례 바꿔 입는다.

가령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트리플 A로 승격돼 빅리그의 콜업을 받은 선수라면 벌써 3번 유니폼을 갈아입은 셈이 된다.

오른손 투수 올리버 드레이크(31)는 한해에 5개 빅리그 유니폼을 입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7일(한국시간) CBS 스포츠에 따르면, 드레이크는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쌍둥이 저지는 올해 그가 5번째 입은 빅리그 팀의 옷이다.

키 193㎝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드레이크는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엔 밀워키 브루어스로 팀을 옮겼다.

속구와 컷 패스트볼,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 커브 등을 주 무기로 던진다.

예상치 못한 그의 저니맨 인생은 올해 시작됐다.

지난 5월 밀워키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그는 빅리그 세 번째 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5월을 넘기지 못하고 인디언 유니폼을 벗었고, 곧바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보름 남짓 '천사'들과 함께 하다가 6월 20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7월 24일 에인절스에서 완전히 버림받은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갔다가 나흘 후 다시 방출 통보를 접했다.

실의에 빠진 드레이크를 미네소타가 8월 4일에 붙잡았고, 이튿날 곧바로 빅리그 마운드에 올렸다.

밀워키부터 미네소타까지 빅리그 팀 거점 도시를 기준으로 드레이크가 올해에만 미국 땅과 캐나다 땅을 횡단하고 종단한 이동 거리는 1만244㎞에 달한다.

올해 5개 팀에서 거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7.31이다. 빅리그 통산 성적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4.96에 불과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신세다.

늘 짐을 쌀 준비가 된 드레이크는 MLB닷컴 인터뷰에서 "무척 긴 한해"라고 웃으면서 "함께 자주 이사 다닌 아내가 좀 더 안정을 찾은 것에 고마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생활방식이고, 우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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