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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0일 구제금융 종료 앞두고 마지막 분할금 수령

송고시간2018-08-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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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글링 ESM 대표 "구제금융 종료, 그리스 역사의 이정표될 것"


레글링 ESM 대표 "구제금융 종료, 그리스 역사의 이정표될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8년에 걸친 구제금융 체제에서 오는 20일 공식 졸업하는 그리스가 6일(현지시간)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금을 수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는 이날 그리스에 총 150억 유로(약 19조9천억원)의 분할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앞에 게양되고 있는 그리스 국기 [AP=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앞에 게양되고 있는 그리스 국기 [AP=연합뉴스]

이 가운데 95억 유로는 구제금융 이후 자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독자 생존해야 하는 그리스의 현금 유동성 확대를 위해, 나머지 55억 유로는 이자 지불을 위해 각각 사용될 예정이라고 ESM은 설명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ESM 대표는 "구제금융 마지막 분할금 지급은 그리스 경제가 ESM 프로그램 진행 기간 기운을 차렸음을 의미한다"며 "그리스인들의 노력과 고생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글링 대표는 이어 "오는 20일 ESM 프로그램의 종료는 그리스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리스는 이제 동맹국과 시장에 지금까지 진행해온 개혁 작업을 되돌리지 않을 것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는 마지막 분할금을 받는 대신 세수를 확대하고, 탈세를 근절하며, 부실채권을 줄이는 등의 중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스에 대한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급 집행은 "오는 20일 ESM 프로그램의 완료와 곧 열릴 그리스의 새 시대를 위한 마지막 중요한 절차"라고 환영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6월 22일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처했다가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에게서 3차례에 걸쳐 약 2천750억 유로(약 363조6천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기는 대신에 강도 높은 구조개혁과 긴축정책을 펼쳐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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