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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3개월 내 달러당 7위안 돌파 어려워"

송고시간2018-08-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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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속도 완만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최근 위안화의 지속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위안화 절하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단기간 내에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이 2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내 달러당 7위안을 넘을 것으로 본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홍콩과 상하이, 싱가포르의 주요 은행 전략가와 이코노미스트, 중국은행의 외환 트레이더 등을 대상으로 6일과 7일 이틀 동안 실시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연말의 전망치 중앙값은 달러당 6.7750위안이었다. 이는 8일 현재의 위안화 시세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6월 초부터 8주일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10여 년 전 수준인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초상은행(CMB)의 리 류앙 애널리스트는 위안/달러 환율이 향후 1∼2개월 사이에 달러당 6.9위안을 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연말에는 달러당 6.5위안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모 숑 심 외환전략가는 위안화 약세가 주로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중국의 최근 경기 둔화는 2015년과 2016년 당시와 비교하면 관리하기가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화은행(UOB)의 헝 쿤 허우 시장전략가는 지난 두 달간의 약세는 과도한 것이라며 향후 달러당 6.8위안과 6.9위안 사이에서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등 부정적 변수를 이유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호주국립은행의 크리스티 탄 시장전략가는 중국이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과도한 약세의 대가를 감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경제의 선진화, 금융개혁과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 좌초되는 것이 더욱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ING 은행의 아이리스 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자본의 해외 유출이 촉발될 것을 우려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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