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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란 원유수입 절반 감축 검토"…美 제재 회피 모색

송고시간2018-08-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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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절반가량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서슬 퍼런 제재 때문에 이란산 원유를 계속 들여올 수도 없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절충점'인 셈이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뉴델리에서 미국 측과 만나 미국의 요구대로 이란산 원유수입을 모두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신 인도는 미국의 제재를 면제받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조치 폐기를 공식화했다.

이란산 원유의 경우 11월 4일까지 수입을 중단하도록 명시하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에도 동참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를 방문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가 이란산 원유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인도는 이란 핵 합의를 존중한다며 공식적으로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하지만 이제 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에 물밑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이란은 이라크에 이어 인도에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인도는 원유 소비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2천260만t의 원유를 이란에서 수입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이란은 수출선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원유 가격을 크게 낮추는 방안을 각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 대상 국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할인율이 최근 14년 만에 가장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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