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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중국서 VW·GM 잡으려 연 12만대 추가생산"

송고시간2018-08-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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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관계 개선에 설비확장 계획…하이브리드·전기차 주력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중국 항구도시 톈진(天津)에서 연간 자동차 생산량을 추가로 12만대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중국과 일본의 외교갈등으로 고전하다가 최근 양국의 관계개선에 편승해 중국 내 선두주자인 폴크스바겐(VW)이나 제너럴모터스(GM)를 추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방정부가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문건에 따르면 도요타는 가동되지 않는 톈진의 생산라인을 중국 협력사인 중국제일자동차집단(FAW 그룹)와 함께 개조해 연간 하이브리드 11만대, 전기 자동차 1만대를 더 제작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톈진에서 현재 설비로 만들 수 있는 자동차는 연간 51만대 정도다. 12만대 증산을 위한 설비확장에 투입되는 자금은 17억6천만 위안(약 2천890억원)이다.

도요타는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업체이지만 아시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한참 뒤처진 주자다.

도요타는 작년에 자동차 129만대를 팔았는데 이는 400만 대씩을 판매한 VW과 GM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올해 도요타의 중국 시장 판매 목표는 140만대다. 일본 경쟁업체인 닛산, 혼다는 이미 작년에 그 규모를 달성했고 올해는 17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

도요타는 톈진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 자동차 생산력을 연간 128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톈진 설비투자가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탄력을 받게 된 중기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도요타가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을 200만대까지 늘리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고 톈진에서 설비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일본을 공식 방문한 뒤 도요타가 중국에 더 진지해졌다고 전했다.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2012년 중국과 일본의 외교분쟁 와중에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일본에서 센카쿠(尖閣) 열도, 중국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로 부르는 섬을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이 격화하자 중국 시위자들이 일본 자동차를 불매운동 표적으로 삼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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