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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美대사, 12일 판문점 북미접촉 당사자

송고시간2018-08-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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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만나 현안 협상아닌 美행정부 메시지 전한듯

간담회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간담회 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이상현 기자 =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접촉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은 17일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접촉에 해리스 대사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며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안을 논의하는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미 행정부의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의지와 일정 등을 전달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된다.

북측에서는 그동안 북미실무회담 대표로 나왔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 북미접촉에 참석해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상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가 이번 판문점 접촉에 해리스 대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차후 북미 간에 이뤄질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등과 관련한 실무 논의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에게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소식통은 "성 김 대사가 북핵 협상에 참가하기보다는 필리핀 대사 업무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성 김 대사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간에는 뉴욕채널뿐 아니라 실무회담 채널, 중앙정보국(CIA)-통일전선부 라인 등 다양한 소통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며 "양자 간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달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거의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대화라는 것은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이메일로도 이뤄질 수 있다.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대사가 자주 북측과 접촉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해리스 대사가 움직이면 대외적으로 노출 가능성도 작은 데다 주한미대사관이 직접 워싱턴의 미 행정부 수뇌부에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훈령을 받기에도 용이해서다.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지난 2일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을 위해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해 질문받고서 "핵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로 가는 출발점은 핵시설 명단의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jyh@yna.co.kr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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