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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조씨 고아'의 귀환

송고시간2018-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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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국립극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5년 초연 당시 대한민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올해의 공연 베스트 7' 등 각종 연극상을 휩쓴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이 세 번째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원작은 중국 원나라의 기군상(紀君祥)이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수록된 춘추시대 조씨 가문에 관한 이야기를 희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억울하게 멸망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식까지 희생한 필부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 진(晉) 나라 시절 장군 도안고는 권력에 눈이 멀어 조씨 집안을 멸문하고자 한다.

유일하게 목숨을 건진 조씨 집안 혈육은 가주 조삭의 갓난아기뿐. 조삭의 친구 정영은 자신의 자식을 희생하면서 '조씨 고아'를 살린다.

이를 알아채지 못한 도안고는 정영을 자기편으로 믿고 조씨 고아를 양아들로 삼는다. 20년이 지나 조씨 고아가 장성하자 정영은 지난날을 고백하며 복수를 부탁한다.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연출한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은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으며, 복수라는 무게감 있는 서사에 특유의 연극성과 재치 있는 대사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2016년 중국에 초청되기도 한 이 작품은 국가화극원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국내 무대를 넘어 중국까지 사로잡았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각색 과정에서 탄생한 인물 '정영의 처'는 중국 평단과 관객에게 작품의 백미라는 평을 받았다.

고선웅 연출은 연극, 뮤지컬, 창극뿐 아니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고 연출은 "작품이 이미 하나의 생물로서 잘 성숙하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필부 '정영' 역의 하성광과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지현 등 초연 때부터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또 2017년부터 국립극단 시즌 단원으로 활동한 배우 정새별이 '공주'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다음 달 4일부터 10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티켓 가격은 2만 원∼5만 원이다. ☎ 1644-2003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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