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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압력에도 이란 원유 계속 들여온다

송고시간2018-08-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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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유조선 이용…프랑스 토탈은 가스전 사업 철수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 유조선을 이용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토탈 같은 유럽 회사들이 미국의 보복을 겁내 이란에서 발을 뺀 것과는 대조적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국의 이란 원유 구매자들이 최근 이란국영유조선회사(NITC) 소유의 유조선을 이용해 원유를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원유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경제제재에도 이란에서 원유를 계속 사려 한다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줄인 중국은 일방적인 이란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석유 거래업체 주하이전룽(珠海振戎)과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 시노펙그룹(中國石化)은 이란국영석유회사(NIOC)와 장기 공급 계약 조항을 발동시켜 NITC가 운영하는 유조선을 사용하게 됐다.

이들에 따르면 선적 후 일체의 비용을 매수인이 부담했던 기존 원유 가격 조건은 매도인이 지정된 항구까지 운송하는 데 따르는 모든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 것 환율으로 바뀌었다. 즉 이란이 보험 처리를 비롯해 원유를 운반하는 모든 비용과 리스크를 부담한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7월에는 이란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나른 용선 유조선 17척은 모두 NITC가 운영한 것이었는데 6월에는 19척 가운데 8척을 중국 측이 운영했다.

미국은 이란을 압박해 새로운 핵 협상을 하기 위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려 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핵 프로그램에 합의했던 2015년 5월 경제제재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대 산유국인 이란은 주요 고객인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유럽연합(EU)에 의존해왔다.

트럼프 정부는 11월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본, 한국, 인도와 대부분의 유럽국은 미국의 요구대로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의 석유 메이저로 유럽 최대의 이란 원유 구매 고객 가운데 하나였던 토탈은 이란산 수입을 중단하고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사업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다고 확인했다.

토탈의 지분은 이 사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 기업인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가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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