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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댈러스 연은 총재 "3∼4차례 더 올리면 중립금리 도달"

송고시간2018-08-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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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75%가 중립금리"…국채 금리 움직임에 우려 표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앞으로 3∼4차례 더 올리면 경기를 부양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플런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글에서 "연준이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완전히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중립적 정책 스탠스에 도달하기 위해 점진적인 방식으로 부양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뉴욕 월가 뉴욕 증권거래소 근처에 서 있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동상의 모습.

(뉴욕 AFP=연합뉴스) 뉴욕 월가 뉴욕 증권거래소 근처에 서 있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동상의 모습.

그는 "중립금리란 통화정책이 부양적이지도, 제한적이지도 않은 정도의 연방기금 금리"라며 자신의 시각으로는 2.50∼2.75% 정도라고 제시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1.75∼2.00%이므로 캐플런 총재는 "대략 0.25%포인트씩 3∼4차례 인상하는 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이미 인상한 2차례를 포함해 총 4차례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는 3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4일 대형 행사인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한다.

캐플런 총재는 중립금리 도달 이후에는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 시점에는 나라면 물러서서 경제 전망을 평가하고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수준과 형태를 포함한 다른 요인들을 살펴보고 난 다음에 어떤 추가 조치가 적절한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 움직임과 향후 미국과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격차는 21일 22.4bp로 2007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플런 총재는 "수익률 곡선을 길게 보면 상당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전자산 추구, 향후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나타나며 이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후퇴할 수 있다는 예상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익률 곡선 형태를 보면 우리가 경제 주기에서 뒤처졌음을 알 수 있다"며 "나는 수익률 곡선 역전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 역전과 경기후퇴 간 높은 상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총생산(GDP)의 75.8% 수준인 미정부 부채가 커지면 미 경제가 금리에 더 민감해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했으며 미국의 무역·이민정책과 관련해 "세계화 기회를 이용하지 못하면 미국의 잠재적인 GDP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댈러스 연은은 12개 지역 연은의 하나이며 캐플런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은 아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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