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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신감…"무역전쟁에서 미국 이길 수 있어"

송고시간2018-08-2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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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회복력 강하고, 미국 시장 의존도 낮아"

미중, 160억$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 '교환'
미중, 160억$ 수입품에 25% 추가 관세 '교환'


(광저우<중 광둥성>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23일(현지시간) 160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각각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양국이 지난달 6일 340억달러어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것으로,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에서 양국 차관급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단행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미국인에게 25%의 추가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안내문 앞에 서 있는 모습.
bulls@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의 전문가들이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웨이 전 부부장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모가 5년 이내에 5천억 달러를 넘어서 아프리카가 미국보다 더 큰 수출 시장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중국 경제의 의존도가 낮음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회복력이 강하고, 모든 산업 생산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어 미국은 중국의 힘에 필적할 수 없다"며 "우리가 장기적인 준비를 한다면 미국은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역전쟁이 세계 제조업 가치 사슬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내놓는 수치들을 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 중심인 광둥(廣東) 성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116억 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미국의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 급증했다.

천원링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가 중국 경제의 부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긴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시간은 중국 편"이라며 "미국이 의도하는 것이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는 걸 우리가 알았기에, 우리는 절대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무역전쟁은 중국에 독자적인 기술 발전을 위한 더 큰 동기를 부여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미국의 ZTE 제재 등으로 우리는 핵심 기술과 핵심 부품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장 개방과 경제 개혁, 공급 부문 구조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우회하는 것을 막고, 유럽연합(EU)과 공조하는 것을 막고, 무역전쟁이 금융, 환율, 에너지 분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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