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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투자기업 메이퇀·니오 상장, IPO 시장 시험대"

송고시간2018-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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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텐센트 투자 회사 상장, IPO시장 온도점검 기능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2곳이 잇따라 홍콩 증시와 미국증시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과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蔚來·웨이라이)의 상장이 IPO 시장의 정서를 시험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이퇀은 지난달 23일 기초투자자 명단을 결정한 데 이어 다음 달 13일 공모가를 책정한 후 20일 증시에 데뷔한다.

지난달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신청한 니오도 이달 중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메이퇀과 니오는 IPO를 위해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IPO 시장의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

텐센트 그룹 로고
텐센트 그룹 로고

미중간 무역전쟁이 진행 중이고 중국 경제가 침체 상태인 데다 중국 정책 당국의 규제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메이퇀과 니오의 현금 고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메이퇀과 니오의 주요 투자자인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발표로 5% 가량 급락했다.

IPO 업계에 종사하는 한 변호사는 "어떤 분야든 중국 정부는 하루 밤새에 규제를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계에서는 메이퇀과 니오의 상장이 IPO 시장의 온도를 점검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계 인사는 "다음 주 시장은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흥미로운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오는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약 11억6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메이퇀은 당초 홍콩증시에 상장되면 시장가치가 600억 달러에 치솟을 것으로 평가됐으나, 현재 금융계에서는 시장가치 추정치를 450억∼550억 달러로 낮춰잡고 있다.

메이퇀은 외식배달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공유자전거 서비스에서 여행 예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텐센트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니오는 지난해 말 보급형 전기차 ES8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니오는 2016년 설립된 이후 누적 적자액이 109억 위안(약 1조78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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