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낮은 실업률에 구인난? 실질임금 증가율 소폭 확대
송고시간2018-09-11 19:29
실업률 4%, 43년만에 최저…"구인 경쟁으로 임금 상승"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실업률이 4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실질임금 증가 폭이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1일 5∼7월 3개월간 보너스를 제외한 주간임금(전년 동기 대비)은 2.9%,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임금은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시 0.5%, 포함시 0.2%로 집계됐다.
앞서 2분기(4∼6월) 실질임금 증가율이 보너스 제외시 0.4%, 포함시 0.1%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임금 증가 폭이 확대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지속된 고용시장의 훈기가 마침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5∼7월 영국의 실업률은 4%로 3개월 기준으로 1975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2∼4월 대비 5만5천명, 전년 동기 대비 9만5천명 감소한 136만명으로 집계됐다.
'캐피탈 마켓'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위셔트는 공영 BBC 방송에 "노동력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마침내 임금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 상승 폭 확대가 당장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셔트는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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