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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침대에서도 방사선 피폭선량 최대 76배 초과 검출

송고시간2018-09-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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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도 음이온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최대 76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자유시보는 지난 5월 한국에서 라돈 침대 매트리스로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만 행정원이 국내 침대 매트리스 전수조사에 나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대만 침대 매트리스 실험[대만 연합보 캡처]
대만 침대 매트리스 실험[대만 연합보 캡처]

류원시(劉文熙) 원자력위원회 처장은 지난 5월 한국의 라돈 침대 사건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느껴 대만내 수입상품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대만 원자력위원회 기자회견[대만 연합보 캡처]
대만 원자력위원회 기자회견[대만 연합보 캡처]

대만 원자력위원회, 경제부, 소비자보호처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만에는 한국 라돈 침대가 수입된 적이 없었다.

또한 이번 공동조사에서 대만내 10곳의 음이온 침대회사 중 베이둬리(貝多麗), 잔이(展驛)라는 업체가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인 연간 1mSv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둬리의 매트리스는 방사선 검출량이 76.83mSv, 잔이 매트리스는 3.65mSv가 검출됐다.

대만 당국은 소비자보호처와 표준검사국에 즉시 통보,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결과 이들 두 회사에서는 천연 토륨과 천연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을 넣어 침대 메트리스를 제작해 피로개선에 효능이 있다며 판매했다.

한 침대 회사의 사장은 방사선 관련규정이 미흡해 생긴 일이라면서 앞으로 생산을 중지하고 정부의 수거방침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현행 '천연방사선물질관리방법'의 주요 통제물질은 건축자재지만, 앞으로는 음이온 가루 라돈 등 새로운 형태의 방사선 물질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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