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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보다 소년원이 더 콩나물시루…민영소년원이 대안"

송고시간2018-09-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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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광덕 의원, 법무부 제출 자료 분석

2012년 추석을 앞두고 광주소년원의 한 학생이 부모에게 손 편지를 쓰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2년 추석을 앞두고 광주소년원의 한 학생이 부모에게 손 편지를 쓰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성인 교정시설보다 소년원의 과밀수용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법무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소년원 수용률'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하고 민영소년원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자료를 보면 전국 10개 소년원의 정원은 1천250명이지만, 지난해엔 하루 평균 1천612명이 수용돼 129%에 달하는 수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전국 교정시설에 정원 4만7천820명의 115.4%인 5만5천198명이 수용된 점에 비춰보면 미성년자가 성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셈이다.

특히 서울소년원의 수용률은 164%, 안양소년원은 158.8%에 이르는 등 서울·경기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 의원은 설명했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12월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과밀한 공간에서 이뤄진 수용 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한다"며 과밀수용 자체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수용자가 과밀수용을 이유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례도 있다.

주 의원은 "국영소년원 확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소년원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단, 정부가 위탁업무를 철저히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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