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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사령관, '로힝야 학살' 책임추궁에 "내정간섭 말라"

송고시간2018-09-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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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유엔이 로힝야족 집단학살 책임자로 지목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24일 미얀마 군부 신문 '미야와디'와 AFP 통신에 따르면 흘라잉 사령관은 지난 23일 연설에서 "유엔은 미얀마 주권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흘라잉 사령관을 비롯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 6명이 로힝야족 학살과 반인도 범죄의 책임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최근 이 문제를 조사할 수 있다고 결정한 뒤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흘라잉 사령관은 '미얀마 군부는 정치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유엔의 요구에 대해서도 "어떤 국가나 조직, 단체도 한 나라의 주권에 개입하고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다.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는 2016년 반세기 만에 문민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군부는 여전히 국회 의석 가운데 3분의 1과 주요 장관직 3개를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탄압은 지난해 8월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고 라카인주 경찰초소 30여 곳을 습격한 사건으로 본격화했다.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소탕 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민간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70여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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