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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이려 해" 20층 주상복합 옥상서 5m 아래 추락해 중태(종합2보)

송고시간2018-09-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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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에서 중년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빨간 원 안쪽 모습) 기물을 부수며 소동을 부리고 있다.[독자 제공=연합뉴스]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에서 중년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빨간 원 안쪽 모습) 기물을 부수며 소동을 부리고 있다.[독자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에서 4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우다 옥상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46)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건물 옥상의 안테나가 설치된 5m 높이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누군가 날 죽이려 한다"고 소리를 지르고, 건물 아래를 오가는 버스와 자동차 등을 가리키며 "날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그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득 끝에 약 7시간 만인 오후 2시 6분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다리를 잡고 있던 손을 갑자기 놓는 바람에 옥상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옥상 바닥에 미리 설치해 둔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져 머리,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A씨는 난동을 부리는 동안 옥상에 올라간 이유나 별다른 요구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의 가족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A씨가 옥상에 올라가 소란을 피운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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