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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중 무역갈등 지속땐 亞 경제성장률 2년간 0.9% 하락"

송고시간2018-10-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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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2018년 10월 1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 아시아 지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최대 0.9% 가량 둔화될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거나 논의 중인 보복관세가 모두 적용될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첫 2년간 최대 1.6%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GDP 손실 규모 역시 거의 1.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중국에 상품을 판매하는 아시아권의 다른 국가들도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아시아 전체 경제성장률이 2년간 최대 0.9%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IMF는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은 5.6%로 유지했지만,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5.4%로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한국 역시 상당한 피해를 볼 국가로 분류해 GDP 손실이 1%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역내 정책 결정자들에게 단기적 경기부양을 통해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서비스 부문 중심의 시장 자유화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방안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MF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 긴축에 나설 경우 신흥국 시장의 혼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놓았다.

IMF는 보고서에서 "리스크 수용범위의 갑작스러운 퇴보, 무역긴장 고조, 정치·정책적 불확실성 역시 긴축적 재정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일부 신흥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혼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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