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 축구 승부조작 의혹 관련 19명 기소
송고시간2018-10-13 18:39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검찰은 벨기에 축구계의 승부조작과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 축구 심판, 에이전트, 프로축구팀 감독 등 19명을 기소했다고 일간지 '르스와르(Le Soir)'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에 적용된 혐의는 조직범죄를 비롯해 돈세탁, 부패 등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기소된 19명 가운데 벨기에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에이전트 중 한 명인 모지 바야트 등 9명은 구금 중이고, 크로아티아 출신인 축구클럽 브뤼헤의 이반 레코 감독을 포함해 10명은 풀려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레코 감독은 풀려난 뒤 곧바로 훈련에 복귀하면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맞서 싸울 것이다. 내가 수사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승부조작·금융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안더레흐트와 클럽 브뤼헤, 스탠더드 리에주를 포함한 여러 축구클럽 등 국내외 5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곳은 벨기에 내 44곳과, 프랑스·룩셈부르크·키프로스·몬테네그로·세르비아·마케도니아 등 6개국 13곳이다.
벨기에는 현재 프랑스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공동 1위이고, 3개월전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해 이번 승부조작 의혹 수사는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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