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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프랑스서 현대차 수출 수소전기차 시승

송고시간2018-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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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소 외교' 결실…현대차 "2025년까지 프랑스에 전기차 5천대 수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했다고 현대차가 14일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후(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시승한 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수소전기차다.

이 차는 최근 통관 절차를 통과했지만 아직 판매되지는 않았다.

시승에는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한 넥쏘 2대와 파리에서 실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문 대통령은 시승에 이어 파리 도심 알마광장에 있는 수소충전소에서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이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가 파리에 설치한 첫 수소충전소다. 수소 충전에는 약 3분이 소요됐다. 이는 배터리 전기차(급속충전기 기준 30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이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는 현지에서 '파란 하늘'의 차량 래핑 이미지로 유명하며,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도심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현대차 및 에어리퀴드 관계자들과 수소전기차 기술개발 동향과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파리는 수소충전소가 도심에 있지만, 한국은 수소에 대한 오해, 안전기준 등으로 도시 외곽에 주로 설치되고 있다"며 "프랑스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현대차는 프랑스 주요 기업들과 프랑스 내 수소전기차 보급확산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수출 산업화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중인 16일 프랑스의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 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

MOU에 따르면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는 물론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해 총 5천 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3사는 프랑스에 ▲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투자와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끌어내는 노력을 병행하며 ▲ 클린 모빌리티(이동성)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연료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께 설립 예정인 수소경제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SPC는 주식회사 형태로 약 2천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경제 사회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최근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 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약 1천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의 하나로 꼽히는 수소와 관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현대차와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엔지는 전력 생산, 가스 보급, 에너지 수송 및 저장 인프라, 에너지 사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에너지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뿐 아니라 운행 중 공기 정화 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는 4억대, 트럭은 1천500만∼2천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3사의 MOU는 수소전기차의 제조, 수소 생산과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기업이 모여 수소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동시 보급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진행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파리에서 현대수소차 시승…'혁신성장·고용 독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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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hD0up7YoeI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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