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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5%, 교사 체벌을 아동폭력으로 인식 못 해"

송고시간2018-10-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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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성인 1천명 대상 인식조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교사의 체벌을 아동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창립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포럼 개최를 앞두고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아동폭력 인식조사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사의 체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폭력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17.2%,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27.6%를 차지해 응답자의 44.5%가 체벌을 아동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같은 학교에서 발생한 '또래로부터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폭력이다'라는 응답이 87.6%로 조사대상 대다수가 친구들 간 따돌림을 폭력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학교라는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폭력 상황을 서로 다르게 인식한 것은 여전히 한국 사회 전반에 체벌을 훈육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한국은 여전히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라며 "잘못된 훈육방법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아동 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재단은 국가별 다양한 형태의 아동 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아이들을 폭력·학대·착취·방임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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