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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복싱 신종훈·함상명 "도쿄 올림픽 맡겨주세요"

송고시간2018-10-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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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메달 목에 건 신종훈
전국체전 금메달 목에 건 신종훈

(익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 결승 경기. 신종훈(인천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7
yatoya@yna.co.kr

(익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아마추어 복싱을 대표하는 신종훈(29·인천시청)과 함상명(23·성남시청)이 가뿐하게 전국체전을 제패했다.

신종훈과 함상명은 17일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종훈은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에서 안성호(청양군청)에게 5-0 판정승을 거두고 전국체전에서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함상명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올해 5월부터 밴텀급(56㎏)에서 라이트급(60㎏)으로 체급을 한 단계 올린 함상명은 현동주(보령시청)를 5-0 판정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양보란 없다'
'양보란 없다'

(익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플라이급 결승 경기. 신종훈(청, 인천시청)이 안성호(홍, 청양군청)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2018.10.17
yatoya@yna.co.kr

두 선수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것은 내년에 2020년 도쿄 올림픽 지역 예선이 열리기 때문이다.

쇠락의 길을 걷는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1948년 첫 올림픽 참가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인 2명(신종훈, 한순철)밖에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아예 단 한 명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 복싱이 동서냉전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였으나 기적이 일어났다.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 중 한 명이 도핑에 걸리는 바람에 함상명이 극적으로 리우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다.

현역 아마추어 복서 중에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신종훈과 함상명, 단 2명뿐이다.

이날 전국체전 남자 대학부·일반부 경기를 지켜본 복싱 관계자들은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정도로 신종훈과 함상명의 기량은 압도적이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어깨가 무겁다.

금메달 목에 건 함상명
금메달 목에 건 함상명

(익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급 결승 경기에서 함상명(홍, 성남시청)이 우승 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17
yatoya@yna.co.kr

두 선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올림픽 명맥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종훈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한 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사실 충격이 컸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더라"며 "그때의 뼈아픈 경험 이후 더 침착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것이 남은 목표"라며 "나이가 서른이 되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핑계 대지 않고 올림픽 출전을 향해 피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상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이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함상명은 "리우 올림픽 때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티켓을 땄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고 깨끗하게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함상명의 펀치!
함상명의 펀치!

(익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오후 전북 익산 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자일반부 라이트급 결승 경기에서 함상명(홍, 성남시청)과 현동주(청, 보령시청)가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10.17
yatoya@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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