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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보수통합' 시동…황교안·원희룡 연쇄 회동(종합)

송고시간2018-10-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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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황교안 만나 입당 권유…黃, 즉답은 피해

악수하는 김병준-원희룡
악수하는 김병준-원희룡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외부의 잠재적 대권주자군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이른바 '보수통합'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황 전 총리를 만나 당 혁신 방안과 보수의 진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제기됐다"면서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연락해서 두 분이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보수 진영의 외연 확대를 위해 황 전 총리의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등판할까…한국당 당권경쟁 촉각 (CG)
황교안 등판할까…한국당 당권경쟁 촉각 (CG)

[연합뉴스TV 제공]

이에 대해 황 전 총리가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보수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당이 현재 진행 중인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롯한 쇄신에 성과를 거두고,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범보수 진영에 문호를 개방하는 보수통합의 계기로 만들 경우 황 전 총리가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전 총리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군 중 선두권을 형성한 데다 출판기념회까지 열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정치권으로 들어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제주대 행정대학원 특강을 계기로 제주도청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비공개로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산업 정책에 많은 문제가 있고, 또 외교·안보도 불안해 국정 전체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때에 고민을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늘 가까이 자문해주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활짝 웃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활짝 웃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대화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다만 김 위원장은 "지금 원 지사가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또 한국당이 원 지사에게 들어오시라고 할 만큼의 내부 사정이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영입이라든가, 입당 권유라든가 이런 것은 직접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이렇게 다니는 이유가 꼭 입당보다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지도자급 분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꼭 하나의 정당 안에 다 뭉치는 게 아니더라도 여권을 견제하고, 때로는 대안도 내놓자는 게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으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데다 당내에서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며 개혁 성향으로 분류됐던 만큼 보수 혁신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후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다.

대화하는 김병준-원희룡
대화하는 김병준-원희룡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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