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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박보검→도경수…여심 홀린 '꽃세자' 계보

송고시간2018-10-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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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세자, 극으로 풀어내기 적합…로맨스와의 결합도"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

tvN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꽃세자'(꽃미남+왕세자)는 안방극장에서 여심을 홀리며 작품 흥행을 견인하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다.

2012년 시청률 42%(닐슨코리아)에 달하며 큰 인기를 얻은 MBC TV '해를 품은 달' 속 왕세자 이훤(김수현 분)부터 최근 지상파 드라마 남주인공들을 제치고 매력을 발산 중인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 속 왕세자 이율(도경수)까지 대표적인 꽃세자들을 정리해봤다.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

MBC 제공

'해품달' 김수현은 이 작품을 통해 '명품 아역'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는 데 성공했다. 훌쩍 자라 곤룡포도 소화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여심을 사로잡는 연기력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김수현은 정치적 카리스마와 지혜, 첫사랑을 향한 순정까지 여심을 홀릴 만한 모든 요소를 갖춘 이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정치에서는 개혁적인 성향을, 로맨스에서는 지고지순함과 여린 면을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줬다.

'퓨전사극'이란 옷을 입은 덕분에 김수현은 궐내에서는 근엄하게 무게를 잡다가도 종로 거리에서 월(연우, 한가인)을 만났을 때는 마치 소개팅에 처음 나온 요즘 청년처럼 수줍어하는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김수현은 당해 MBC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남자 최우수상을 함께 거머쥐며 입대 전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KBS 제공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내시 라온(김유정)과 사랑에 빠진 세자 이영으로 분한 박보검 역시 '꽃세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인물이다.

박보검은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그 자체였다. 박보검은 '해품달'과 마찬가지로 퓨전 사극이었던 이 작품을 통해 귀여운 모습부터 근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며 최고 스타가 됐다.

그는 그야말로 '예쁜 외모'와 부드러운 목소리, 사슴을 닮은 눈과 다정다감한 눈빛으로 젊은 여성은 물론 '어머니'들까지 사로잡으며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23%까지 찍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아울러 박보검 역시 당해 KBS 연기대상에서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남자 최우수상을 거머쥐었고 광고 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라 현재까지 인기는 진행형이다. 한편으로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인기가 너무 높았던 탓에, 박보검은 차기작을 '남자친구'로 정하기까지 2년이 보내며 고심이 깊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MBC TV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가면을 쓴 왕세자 이선으로 열연한 '국민 남동생' 유승호, 해외 시청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은 MBC TV '왕은 사랑한다' 속 왕원 역의 임시완 역시 조각 같은 외모와 카리스마를 뽐냈다.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왼쪽)와 남지현
'백일의 낭군님'의 도경수(왼쪽)와 남지현

tvN 제공

그리고 최근 '백일의 낭군님'은 꽃세자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중 한 명인 디오로 불린 도경수는 영화 '카트', '형', '7호실', '신과함께' 시리즈 등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이어 방송가에 시놉시스가 돌 때부터 흥행이 예견된 tvN '백일의 낭군님' 주연을 꿰찼고, 세자 이율 역과 기억을 잃은 '아.쓰.남'(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남자) 원득이를 능청스럽게 오가며 안방극장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도경수는 까칠한 세자, 무뚝뚝하지만 정 깊은 원득, 궁으로 돌아와 홍심(남지현)을 잊지 못하는 세자 간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는 평을 받는다. 동글동글 예쁜 밤톨 같은 외모도 작품의 만화 같은 면을 돋보이게 한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시청률 11%를 돌파, 지상파를 포함해 월화극 1위를 달린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21일 "왕세자는 즉위해 권력을 잡기까지 수많은 위협을 극복해야 하는 불안정한 신분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풀어내기 좋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퓨전사극이라면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가미될 수 있어 청춘스타의 훈훈한 비주얼과 촘촘한 스토리가 잘 조합된다면 크게 흥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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