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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총 쏘는 걸 즐겨" 막말한 美 경찰관 해고

송고시간2018-10-1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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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난 총 쏘는 걸 즐기는 사람이야."

미국의 한 경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검문검색을 하면서 다수 용의자를 협박하며 막말을 쏟아냈다가 해고당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 경찰국의 스티븐 배런 경관은 지난 8월 관할구역에서 주거침입 용의자들을 검문하고 있었다.

배런은 여러 용의자 앞에 서서는 "누구든 나와 싸우든지, 도망치려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 봐. 난 총 쏘는 걸 즐기는(trigger happy) 사람이거든. 난 거짓말하지 않아.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라고 소리쳤다.

미국 경찰차량 자료사진
미국 경찰차량 자료사진

용의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로 배런의 발언 장면을 찍었다.

이 경관의 막말이 소셜미디어에도 알려지면서 하트퍼드 경찰국이 내부 감찰을 벌였다.

하트퍼드 경찰국 데이비드 로세이도 국장은 전날 성명에서 "이 경관의 행동은 우리 경찰국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가 다시 임무에 투입돼야 하는 시나리오는 이제 이곳에는 없다"라고 해고 사실을 발표했다.

경력 10년의 중견 경관인 배런은 파문이 일자 "검문검색 과정에서 총을 쏘는 등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연장근무 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농담 삼아 한 얘기였다"면서 후회했지만, 경찰국 차원의 징계는 돌이킬 수 없었다.

당시 이 경관의 말을 녹화한 사건 용의자는 "듣는 순간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고 현지 신문에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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