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NYT "사우디, 카슈끄지 등 반체제 인사 겨냥 '트위터부대' 운영"

송고시간2018-10-21 06:1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주도…"소셜미디어 여론조작 증명"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CG)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CG)

[연합뉴스TV 제공]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이스탄불 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비롯해 반체제 인사들을 공격하는 '트위터 부대'를 운영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이른바 '트롤 팜'(악의적 댓글부대) 작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뉴스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활동을 전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수석보좌관인 사우드 알 카타니가 주도한 것으로, 이른바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중동권을 뒤덮은 2010년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카타니는 '트롤 마스터'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티브 배넌'으로도 불렸다.

이에 맞서 카슈끄지를 비롯한 반체제 인사들도 '일렉트로닉 비즈'(Electronic Bees)라고 불리는 '맞불 부대'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인 오마르 압둘라지즈가 지원자 모집에 나섰고, 카슈끄지도 지난 9월 5천 달러(560만 원)를 압둘라지즈에 송금했다.

카슈끄지는 주이스탄불 영사관에서 숨지기 7일 전, 트위터에 "벌들이 오고 있다"(Bees were coming)는 글을 남겼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시민들은 트위터가 일상적인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민주화를 앞당길 것으로 희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재 정권이 얼마든지 소셜미디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j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