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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민주평화교류원 콘텐츠로 담아야"

송고시간2018-10-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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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기 교수 "세계가 지지한 민족해방운동…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세계화"

제3차 광주학 콜로키엄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제3차 광주학 콜로키엄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세계가 지지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실규명과 역사복원을 위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 중 하나인 '민주평화교류원'에 콘텐츠로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오후 5시 광주 문화예술작은도서관에서 열리는 '제4차 광주학 콜로키엄'에서 '세계가 지지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재기(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1929년 11월 3일 발생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3·1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학생들이 학내문제에 그치지 않고 식민지 교육문제, 일제 식민통치 문제, 민족해방 등을 제기한 총체적 민족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중국, 소련, 독일, 일본, 미국, 멕시코, 쿠바 등의 국가에서 연계와 지지를 끌어내는 등 세계가 지지한 1920년대 청년·학생들의 항일운동을 총결산하는 결정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30·40년대 민족해방운동으로 이어졌고, 해방 이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4·19혁명과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 5·18항쟁의 뿌리로서 그 정신이 계승됐다고 봤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지역에서도 120개 넘는 학교에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연계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차단됐던 북한지역 자료 등을 파악해 정리하고 일본과 중국 등의 디아스포라와 독립운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진실규명과 역사복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사업 중 민주평화교류원에 아시아지역 민족저항운동에 대한 자료를 콘텐츠화해 인권과 평화교육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 즉 일본·영국·프랑스·오스만 튀르크 등의 지배하에 중국·인도·베트남·필리핀·중앙아시아 등에서 민족해방운동을 진행했는데, 이와 관련된 자료를 콘텐츠화해야 한다.

또 아시아지역 민족해방운동은 식민지를 경험한 아시아지역 국가나 국민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므로 이를 통해 교류와 협력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교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의 진전에 기여한 세계사적 보편성을 갖는 운동이었다는 것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면 민주평화교육원에 반영할 콘텐츠에 그 정신과 문화유산을 담아야 한다"며 "이 사업에 민족의 독립을 위해 희생된 수많은 희생을 국가기념일에 상응하게 국가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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