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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애플 CEO 팀 쿡 만나 "프랑스에 더 투자해달라"

송고시간2018-10-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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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궁서 접견…佛 스타트업과 상생, 공정과세 등 논의

쿡, 음식사진으로 칼로리 분석해주는 앱 개발 佛 스타트업 방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프랑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엘리제궁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크롱은 이날 오전 엘리제궁에서 쿡을 만나 애플이 프랑스에서 단순히 마케팅활동에 머물지 말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마크롱은 쿡과의 만남에서 앱 개발자들과 애플이 수익을 좀 더 공정히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의 IT 스타트업들과 애플·구글·아마존 등 미국계 거대 IT 기업들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구글과 애플 등 미국의 IT '공룡'들이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상대로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등 IT 생태계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는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 등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애플과 구글이 수익의 30%를 가져가는 현행 구조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애플과 구글을 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크롱과 쿡의 회동은 프랑스 정부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상대로 미국계 IT 대기업들이 유럽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해군 관련 박람회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해군 관련 박람회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부 EU 국가들은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등 미국계 IT 대기업들이 유럽에서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회피한다면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프랑스는 EU 전체 회원국들이 미국계 IT 대기업들을 상대로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독일 등은 유럽과 미국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주저하는 기류다.

파리에서 쿡은 마크롱 대통령 외에도 음식 사진만으로 칼로리를 분석해주는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 '푸드바이저'(Foodvisor)를 방문해 관심을 끈다.

애플은 최근 들어 건강과 피트니스를 유망 분야로 보고 관련 사업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2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할 계획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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