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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 완화 상승 출발

송고시간2018-10-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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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44포인트(0.42%) 상승한 24,544.3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2포인트(0.44%) 상승한 2,65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7포인트(0.07%) 오른 7,055.5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일 증시 불안을 가중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늦은 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에 이를 수도 있다(could reach a 'great deal')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아시아시장에서 상하이지수가 1% 이상 반등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전일 일부 언론은 미국이 오는 11월 중국과 정상회담에서 무역 관련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중국산 제품 추가 2천57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해 불안을 자극했던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개장전 주요 지수 선물이 이른 아침 시간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하고 개장 시점에는 하락 출발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시가 휴지기라면서 증시의 하락을 원하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라는 경고성 글을 올린 점이 투자 심리를 다시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실적도 혼재됐다.

코카콜라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1.2% 올랐지만, 화이자 주가는 실적 전망(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화이자는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달러 강세) 등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실망스러운 실적은 물론 분기 배당금 대폭 축소,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당국의 회계 관련 조사 확대 등이 겹치면서 개장전 5% 하락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는 이날도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부담을 가중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이탈리아 관련 불안 등이 성장 부진 이유로 꼽혔다.

내년도 예산안으로 유럽연합(EU)과 대립 중인 이탈리아의 3분기 성장률은 0.0%에 그치며 시장 예상 0.1% 성장도 밑돌았다.

이에따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다시 1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큰 폭 오르는 등 불안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8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이 처음으로 6%대를 하회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연구원은 "추가 급락 없이 이번 주를 마감할 수 있다면 투자들은 더 불안하기보다는 다시 투자 기회를 엿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9%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큰 폭 떨어졌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7% 하락한 65.75달러에, 브렌트유는 2.43% 급락한 75.4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4%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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