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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유로존 경제성장 둔화 조짐에 약세

송고시간2018-10-3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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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기자
현윤경기자

유로스타트 "3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 0.2%…전망치 밑돌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 둔화 조짐과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겹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빠진 11,287.39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2% 내린 4,978.5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25% 하락한 3,147.13으로 후퇴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4% 상승한 7,035.85로 종료됐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한 전날의 여세를 몰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올해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의 절반에 그쳤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올해 3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0.4%를 밑도는 전분기 대비 0.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재정적자를 대폭 늘린 내년 예산안을 선보여 EU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 GDP 성장률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탈리아 직물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 [ANSA통신]

이탈리아 직물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노동자 [ANSA통신]

하지만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에 대해 "이 같은 결과를 예상했다. 이것이 우리가 확장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이유"라며 EU의 압력에 맞서 내년 예산안을 그대로 고수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이끌던 전임 정부의 계획보다 3배에 해당하는 GDP의 2.4%의 재정적자를 반영한 내년 예산안을 EU에 제출했고, EU는 이에 이탈리아의 채무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며 수정을 명령한 상황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분기 수익이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영국 석유회사 BP의 주가가 2.2% 올라 호조를 보였다. 독일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되며 3% 급등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국제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3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8.1% 급락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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