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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지혜 필요"…KTX 세종역 논란에 고심하는 충북지사

송고시간2018-11-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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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최근 KTX 세종역 신설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지사는 1일 직원 조회를 주재하면서 "KTX 세종역 신설,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최근 주장하는) KTX 호남선 단거리 노선 신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 (충북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불거져 우리 선택의 폭을 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만 있을 때는) 세종시와 충북의 1대1 구도였기 때문에 용기와 용맹만 했으면 됐지만, 지금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 방안 가운데 어떤 것이 충북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인지를 검토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남한산성에서 주화파 최명길과 척화파 김상헌이 서로 다른 주장을 했지만 모두 일리가 있었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라며 현재 충북이 처한 상황을 조선시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과 100년 미래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그동안 경제성 논리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추진 가능성이 커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KTX 세종역 신설, KTX 단거리 노선 신설 논란과 겹치면서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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