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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 잠재성장률 못미치는 침체기 전망"

송고시간2018-11-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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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추격연구소, 신간 '한국경제 대전망'서 예측…"수출·투자 위축, 정부 지출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8% 안팎) 아래로 떨어지는 침체기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이끄는 '경제추격연구소'가 1일 전망했다.

다만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에 나서고 민간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침체의 골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 50여명이 소속된 경제추격연구소는 신간 '2019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건설 투자와 설비 투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수출의 힘이 약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정부가 2019년도 예산안을 대규모로 편성하면서 정부 지출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계가 정부로부터 지급받는 공적 이전 소득이 크게 늘면서 민간 소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고용 전망과 관련, 신규 취업자 수 증가가 미미하고 가동률 하락과 건설 경기 침체로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이 부진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실업률은 2018년 3.9%에서 2019년 4.0%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 금리는 미국과의 격차 때문에 올려야 할 것으로 봤고,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대해선 "투기 수요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을 경우 첫 삽을 뜨기도 전에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은 오히려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9 한국경제 대전망
2019 한국경제 대전망

연구소는 외환 위기 가능성도 경고했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므로 다른 신흥국에 비교해 위기 가능성이 다소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신흥국들이 외환 위기를 겪는다면 우리나라로 전염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 중국 무역 전쟁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비할지도 조언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생산 비용 절감과 중국 압박을 위해 우방국에 관세 인하 조치를 감행할 수 있지만, 미국이 새롭게 제시하는 전략 목표와 중국의 불합리성에 공감하는 우방에만 이러한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본 손해를 제3국을 통해 보상받게 될 것"이라며 대비를 주문했다.

21세기 북스. 404쪽. 1만8천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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