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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 낙관…기업에 '정치권 설득' 호소"

송고시간2018-11-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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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CEO 130명과 만나 '노 딜' 브렉시트 불안 해소 시도

메이 총리, 브렉시트 협상 합의 낙관 (PG)
메이 총리, 브렉시트 협상 합의 낙관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 협상 합의를 낙관하면서 의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정치권 설득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런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130명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마련됐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만남에서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전체 협상의 95%는 합의됐다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곧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매우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기업인들에게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정치권 설득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에 합의하면 각각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메이 총리의 발언이 야당인 노동당 내 흔들리는 하원의원과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들에 대한 로비를 촉구하는 것으로 이해됐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아울러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시장 경제에 대한 보다 공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이날 만남에는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참석, 최근 발표한 예산안에 담긴 친기업적 조치 등에 대해 설명했다.

40여분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은 기업세 완화, 신설되는 디지털 서비스세에 관한 더욱 명확한 정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 참석자는 지난 2년간 메이 총리와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날 만남은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달 19일 130여개 주요 기업 대표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6년 총리직에 오른 뒤로 메이 총리는 노동자 대표의 기업 이사회 진출, 에너지 가격 상한제 등을 지지하는 등 기업들에 냉담한 모습을 보여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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